입추 立秋 — Beginning of Autumn
이름은 가을이지만,
씨앗을 뿌리고, 보리를 거두는 계절.
입추가 지나도 말복(8월 16일)은 남아 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아직 여름을 잊으면 안 됩니다.
입추(立秋) — 작게 차서 가득해진다.
보리가 익어가고 죽순이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때입니다. 들판은 황금빛과 초록빛이 어우러지고, 장터에는 제철 나물이 넘쳐납니다. 예로부터 "소만 지나 보리밥 먹는다"는 말처럼, 이 절기는 보릿고개의 끝이자 풍요의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소만의 넉넉한 기운처럼, 부모님 밥상도 가득 채워드리세요.
이름은 가을, 몸은 아직 여름입니다.
입추가 지나도 말복(8/16)과 처서(8/23)까지는 폭염이 계속됩니다.
고려시대에도 입추에 관리들에게 하루 휴가를 주었다는 기록이 전해질 만큼, 이 무렵 더위는 만만치 않습니다.
입추 무렵 밤·사과·배와 같은 가을 과일들이 서서히 영글기 시작하며, 여름 작물인 옥수수가 마지막 이삭을 내어줍니다.
포도는 8월이 당도 절정으로 껍질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항산화·혈관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씨까지 먹으면 폴리페놀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복숭아는 8월 백도가 가장 크고 달며, 펙틴이 장 건강을 돕습니다. 옥수수는 루테인·제아잔틴이 풍부해 여름 자외선에 지친 눈 건강 회복에 좋으며, 쪄서 드시는 것이 영양 손실이 가장 적습니다(농촌진흥청).
2024년 폭염 때는 처서는커녕 백로가 지나서도 한여름 날씨가 이어졌으며, 추분 무렵이 되어서야 폭염과 열대야가 물러갔습니다. 기후 변화로 입추 이후에도 폭염이 수주 더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입추가 지난 8월 중순~하순에도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발생합니다. 특히 2026년 말복(8월 16일) 전후는 낮 더위가 절정 수준입니다. "이제 가을이니까 괜찮겠지"라는 안도감이 가장 위험합니다.
입추 무렵부터 아침저녁으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고, 밤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어르신은 체온 조절 반응이 느려 일교차에 더 취약합니다. 외출 시 얇은 카디건을 꼭 챙기고, 취침 전 에어컨은 꺼두거나 타이머를 설정하세요.
"입추 때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 입추와 말복 사이 일조량이 많아 벼가 가장 빠르게 자라는 시기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 — 예민하게 가을을 알아채는 귀뚜라미처럼,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자랑하는 이를 비꼬는 속담
고려시대에는 입추에 관리들에게 하루 휴가를 주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입추가 지나면 처서(8월 23일), 그리고 백로(9월 8일)가 찾아옵니다. 처서가 돼야 비로소 "땅에서 솟던 더위가 꺾인다"고 했습니다. 아직 보름은 더 여름입니다.
아직 더운 8월,
그늘과 시원함이 있는 곳으로

입추 무렵 경북 영천은 포도 수확이 절정입니다. 캠벨얼리·거봉·샤인머스캣이 한꺼번에 나오는 시기로, 농장 직거래 장터에서 가장 신선하고 저렴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인근 경산 대추는 8월 말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부모님 건강 간식으로 미리 챙기기 좋습니다.

홍천강은 여름 피서지 중 수질이 가장 깨끗한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강가 그늘에 자리를 잡고 발만 담가도 한낮 더위를 잊을 수 있습니다. 수타사 계곡은 짧은 숲길로 연결되어 있어 어르신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천년 고찰의 서늘한 기운이 몸 전체를 식혀줍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8월 연꽃이 절정으로, 수면 위에 피어난 연꽃과 억새가 초가을 정취를 미리 느끼게 해줍니다. 정원 내 곳곳에 그늘과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어 어르신이 더위 걱정 없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인근 낙안읍성은 흙담 사이로 흐르는 바람이 서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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